서울환시 "美 물가 서프라이즈에 상단 1,140원까지 열어놔야"
  • 일시 : 2021-05-13 08:36:09
  • 서울환시 "美 물가 서프라이즈에 상단 1,140원까지 열어놔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 상단을 1,135원까지 열어뒀다.

    네고물량 강도와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 관련 역송금 물량에 따라 1,14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4.2%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를 크게 웃돈 수준인 가운데 지난 2008년 9월 4.9% 상승 이후 최고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예상치인 0.3%를 큰 폭 웃돌았다.

    4월 CPI 서프라이즈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한층 커졌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일시적' 물가 급등이라고 진단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4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놀랐다면서도 소음이 많은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보다는 취약한 고용시장을 더 우려했다.

    연준 인사의 발언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이 조기 긴축으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를 가격에 반영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7% 부근으로 급등했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도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장중 코스피 등 주식시장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주식시장이 추가로 조정을 받으며 본격적인 약세장을 시작할지, 아니면 일시적 조정 후 다시 반등할지가 관건"이라며 "외국인이 주식을 공격적으로 팔고 코스피가 계속 하락하면 달러-원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외국인 주식 투매와 네고 강도 등에 따라 상단이 1,135원에서 제한될 수도 1,140원까지 열어둬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35원까지는 시도해볼 것 같은데 네고물량이 생각 보다 나오지 않으면 1,14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 같다"며 "환율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위험회피 분위기라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장기 이동평균선이 1,135원 부근인데 지금은 기술적 분석보다 펀더멘털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이틀간 외국인 대량 주식 순매도가 환시 물량으로 유입된다면 1,140원까지도 바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130원 선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여 추격매수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준이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강조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연준에 불신이 생기기 시작한 듯하다"며 "1,136원을 상단으로 보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심하면 1,130원대 후반까지도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130원 선 위에서는 여전히 수출업체 및 중공업체의 네고물량이 상당할 듯하다"며 "1,130원대 갭업 출발 후 추격 매수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