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급등 주범은 '중고차'…주가는 '우울'
  • 일시 : 2021-05-13 09:17:00
  • 美 CPI 급등 주범은 '중고차'…주가는 '우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한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중고차 가격 상승이 지목되고 있지만, 관련 주식의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의 혼란이 엿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분석했다. 중고차 가격 상승 원인으로 공급 제약과 수요 증가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4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급등했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항목은 가솔린(49.6% 상승)이었고 중고차·트럭(21% 상승)이 뒤를 이었다. 1982~1984년을 100으로 둔 물가지수 수준(계절조정치)은 166.4로 기존 사상 최고치였던 2001년 2월 수치(160.4)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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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켈리는 렌터카 회사가 팬데믹으로 매각했던 차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중고차 가격 급등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재개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수요도 견조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가격 사이트를 운영하는 트루카에 따르면 4월 중고차 판매 대수(추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340만대였다. 가격이 올라도 팔리면 중고차 판매업체의 수익에 도움이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냇 쉰들러는 지난 5월 초 온라인 중고차 판매 업체인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그럼에도 주가 움직임을 보면 순풍 일변도는 아니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12일 카바나 주가는 전일 대비 5.29% 급락했다. 주가는 5월초 고점 대비 20% 급락해 약 5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동종업체인 브룸의 주가도 12일 3.99% 밀렸고, 카맥스 주가도 4.33% 추락했다. 모두 다우 지수 하락률보다 컸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대리점이 중고차 매입 가격의 상승을 흡수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딜러에게도 중고차 확보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조사회사 켈리블루북은 "(일반 소비자에게) 지금처럼 자동차를 팔만한 시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의 한 딜러는 "보통 때라면 이미 감가상각이 끝났을 자산이 평가받고 있다"며 "분명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개인소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고차 시장의 가격 상승이 언제 적절한 수준이 될지 주목된다며, 이는 미국 경제의 왜곡 해소를 위한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카바나 주가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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