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못 산다"…비트코인, 충격파 속 급락
  • 일시 : 2021-05-13 09:29:06
  • 머스크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못 산다"…비트코인, 충격파 속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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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3개월 만에 방침을 바꾸며 판매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시켰다"면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암호화폐는 여러 차원에서 좋은 아이디어이고 그 장래가 유망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환경을 크게 해치면서 이를 실현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며, 채굴방식이 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즉시 거래에 사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보다 에너지 효율이 나은 다른 암호화폐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약 1조7천억원)를 매입하며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과 2015년에도 델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비트코인 결제를 실험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났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지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핀테크회사 스퀘어와 게임회사 넥슨 등 주요 기업도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매입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같은 월가 주요 은행은 부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핀테크 결제회사 페이팔이 비트코인에 플랫폼을 개방하며 미국인 사용자 수백만 명이 비트코인을 매매하고 보유할 수 있게 했다.

    비트코인의 위상이 과거보다는 높아졌지만 환경 문제는 지속해서 제기됐다. 수많은 컴퓨터가 복잡한 수학 퍼즐을 경쟁적으로 풀어야 하는 채굴 방식이 에너지를 크게 낭비하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난 3월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그 어떤 다른 방식보다도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은 연간 에너지 148테라와트를 소비한다. 스웨덴이 1년에 사용하는 양보다 많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알려진 네이멍구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재무컨설팅업체 알바인 캐피털의 스티븐 이삭스 투자위원회 회장은 지난 4월 CNBC에 "비트코인을 추가로 채굴할 때마다 에너지 소모량이 더 커진다"라며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전기차를 제조하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에 사용하는 게 모순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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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암호화폐거래소 업빗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67% 추락한 6천386만2천원에 거래됐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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