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돈 버는 게 제일 짜증"…'투자 전설'이 보는 코인 광풍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웃이 부자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보다 더 짜증 나는 것은 없다."
'전설적 투자자'로 알려진 제러미 그랜섬은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도지코인과 같은 거품 자산에 사람들이 계속 투자하려는 심리가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GMO 공동창업자이자 최고투자전략가인 그랜섬은 "나는 눈을 감고도 시장의 거품 정도를 알 수 있지만, 무모한 투자자의 행동과 태도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랜섬은 젊은 시절 지금의 도지코인 투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시 몇 주 내지 몇 달간 주식을 사들였고, 누군가 더 비싸게 그것을 매수하기를 기대했다"며 "얼마 동안 그런 전략은 훌륭하게 작동했지만, 나중에 가서 나는 벌어들인 것을 모두 잃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몇 년간 돈을 벌었다 잃었던 경험으로 광란의 투기에 대한 심리를 깨닫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랜섬은 "그것(투기)은 매우 흥미로운 것으로, 대부분 거부할 수 없다"며 "이웃이 부자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보다 짜증 나는 것은 없고, 당신을 미치게 만든다. 아이작 뉴턴조차도 냉정을 잃고 남해회사 버블에 자신의 돈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거품이 많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지능이 아니라 심리의 문제"라며 "이는 비이성적인 흥분의 강력한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의 모델3에 감동하였지만 테슬라 주식의 '미친 가격'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으로 도지코인 열기와 게임스톱의 광란도 허무한 것이라는 게 그랜섬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것들은 단순히 단기적인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즐기고, 결국은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단기적인 충동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을 내는 분야도 있다고 말했다.
그랜섬은 "하루 또는 1주일짜리인 도지코인과는 정반대에 있는 자산에 10~20년 돈을 넣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상당한 수익을 낼 분야가 일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흥시장은 전반적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보다 과거 어느 때보다 저렴해 보인다"며 "신흥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를 향후 7년간 연간 11%포인트 이상 앞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이 향후 10~2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성장하는 동시에 현재 증시 가치는 저렴한 곳이라고 지목했다.
그랜섬은 "이들 주식을 사면 10년 안에 꽤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또한, 지난 몇 년간 세계를 놀라게 한 성장주를 피하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성장주가 10년 넘게 가치주를 앞지른 것은 저금리 환경이 성장주를 초강세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대규모 재정부양과 공급망 부족, 상품 가격 급등 등으로 지난 15~20년 가운데 가장 큰 인플레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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