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 수익률 안정 등에 소폭 약세
  • 일시 : 2021-05-14 05:30:35
  • [뉴욕환시] 달러화, 미 국채 수익률 안정 등에 소폭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급등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여진을 소화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추가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41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00엔보다 0.186엔(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8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752달러보다 0.00105달러(0.0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23엔을 기록, 전장 132.32엔보다 0.09엔(0.0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90.689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진 데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한 수준 이상으로 오버슈팅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돌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풀이됐다. 4월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4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6.2% 올랐다. 이는 2010년 11월 자료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C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월가의 전망치 0.3%를 훌쩍 뛰어넘었다. 4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4.2%나 올라 시장의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9%나 올라 시장의 전망치였던 0.3%를 세배나 웃돌았다. 전년 대비 근원 CPI도 3% 상승해 시장의 전망치 2.3%를 상회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정책 조정 시기를 결정하기 전에 몇 개월 더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월러 이사는 연설을 통해 "5월과 6월 고용보고서는 4월이 특이한 수치였다는 점을 드러낼 수 있지만, 정책 기조를 조정할 생각을 시작하기 전에 그것을 먼저 볼 필요가 있다"며 "또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봤던 이례적인 높은 물가 압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확대는 팬데믹과 관련된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에 동감했다.

    전날 한때 1.70%를 찍는 등 급등세를 보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호가를 1.65% 언저리까지 낮추는 등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연준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가 강화되면서다. 전날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와 동조하며 가파른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도 이날은 숨 고르기 패턴의 움직임을 보였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만4천 명 줄어든 47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10일 주간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대에 진입한 뒤 40만 명대로 줄어드는 등 저점을 계속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50만 명 역시 밑돌았다.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앞으로 연준의 행보를 점치는 데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진한 고용시장 동향 등을 이유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도이치방크의 거시전략가인 앨런 러스킨은 지금까지 외환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미온적이었고 일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급등세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전면적인 반전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을 정도로 크다고 보고 있지만, 한 달 동안의 지표로 연준의 입장이 즉각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달러화를 어디로 보내겠느냐"면서 "아마도 약간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한 연준 기조 변화가 없다면 달러인덱스는 최근 고점인 91.50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고 유로-달러 환율은 1.1986~1.2000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ING 전략가들은 위험 회피적인 통화 시장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 같지 않으며 달러인덱스는 향후 몇 주 안에 90 이하로 내려서는 등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물가 급등은 전 세계적으로 명백한 현상이며 연준이 지금 표명한 것보다는 빨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당장 연준이 긴축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ING는 연준이 지금 표명하고 있는 2024년보다는 2023년 1분기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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