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반 만에 최저로 떨어진 원화 가치…외환딜러들 전망 갑론을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원화의 가치가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원화 전망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14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가치가 지난달 1일 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30원대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달러-원 환율의 전망을 두고 상이한 의견을 내는 분위기다.
원화가 본격적인 약세 흐름을 잡았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동시에 아직 추세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참가자들은 미국의 물가 쇼크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촉발된 만큼 달러화 강세 국면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슈퍼 달러'를 전망하는 이들은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1,150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물가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잘 나오면서, 테이퍼링 이슈가 계속 시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랠리를 이어가던 시장 분위기가 조금은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격하게 레벨을 높이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선 1차 상단을 1,140원 부근으로 보고 1,150원대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테이퍼링 이슈 등으로 달러-원 롱 뷰를 견지하고 있다"며 "3분기 전까지는 1,150원 위쪽으로 상향 시도를 한 번 쯤은 해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고 기저 효과가 크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믿음이 아직 강한 만큼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선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은 지난해부터 수 차례 나왔던 이슈이고 달러화를 강세 전환할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며 "연준이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고 경기 회복을 동반한 '좋은 인플레이션'이라는 태도를 꾸준히 견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달러가 강세로 뒤집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1~3개월 시일 내에 중앙은행이 급격히 스탠스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국채 금리와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도 물가 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면서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이상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롱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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