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금리 우려에도 둔감…수급 장 속 서울환시 방향성 고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원화의 가치가 대외 재료에 다소 둔감해진 모습을 나타내며 시장 참가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7.00원에 개장해 1,130원 부근에서 움직였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과 1,130원대 초반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모습이다.
지난주 초반 미국의 물가 지표 충격에 환율이 움직인 후에는 인플레 우려와 미국의 장기 금리 추이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대외 재료에 대한 달러-원 환율의 민감도가 떨어졌고, 수급에만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4월 물가 지표가 발표된 직후에는 달러-원 환율이 다소 큰 폭으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역외 시장에서 대부분 움직이고 현물환 시장에서는 영향이 제한됐다"며 "인플레 이슈가 지난해부터 계속 여러 차례 원화 환율에 영향을 줬던 만큼 시장이 다소 무덤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금융시장이 인플레 국면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고, 미국 국채 금리도 결국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 같은 이슈를 지난해부터 시장이 수 차례 겪었다 보니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금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굉장히 떨어진 듯한 느낌이다"며 "수급 장으로 수렴하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 같다"고 말했다.
수급 또한 달러 매수와 매도 물량이 양방향으로 나오며 환율에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13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중공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들도 1,130원대에서는 달러를 매도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물량이 들어오며 수급 요인도 양방향인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대외 재료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수급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누적된 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 관련 역송금 물량 중 어느 수급 요인이 더 힘을 얻는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시장 참가자는 "인플레이션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여러 이슈가 있으나 변수가 나와도 결국 수급을 따라가니 전망이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현 상황에서는 외국인이 주식 시장에서 매도한 자금의 향방이 가장 궁금하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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