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주식 불안+투심 악화' 두달 만에 최고로 상승…6.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원화 가치가 약 두 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0원 오른 1,13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5일의 종가 1,136.30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화는 주식 시장 불안과 외국인 자금 순매도 관련 역송금 물량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말 사이 싱가포르와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방역 조치가 강화하면서 아시아 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6% 하락하며 3,13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내던졌다.
커스터디 하우스에서 관련된 달러 역송금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에 강한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외에도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가 원화 가치 하락을 자극했다.
◇1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4.00~1,13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외국인 주식 자금과 관련된 물량 영향이 컸던 만큼 추가로 환율이 레벨을 높이기는 다소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매수가 꾸준히 유입됐는데 관련 물량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35원을 넘어서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 고점은 이 정도에서 확인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외 시장을 지켜봐야겠지만, 주요 이동평균선 및 상단 저항도 현 레벨에 걸쳐져 있는 만큼 환율이 추가로 상단을 높이기는 다소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올랐고 시장 분위기를 다른 통화 대비 먼저 반영하는 느낌이라 추가로 상단을 높이기는 다소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60원 하락한 1,127.0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가로 형성하며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부터 매수 포지션이 약 5천만 달러 이상 남으며 매수 우위 분위기를 조성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장중 내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오후 중 점차 상승 폭을 확대해 1,136.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환율의 일일 변동 폭은 9.00원에 달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3.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2억3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0% 하락한 3,134.52, 코스닥은 0.44% 내린 962.5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9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9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9.0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44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28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40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6.1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5.20원, 고점은 176.3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40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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