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유출 우려에 움찔한 서울환시…불안 진정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예상보다 길어진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외화자금시장 등 서울 환시에도 긴장감이 형성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금 등 추가적인 달러 유출 요인도 가세했다.
다만 달러 유동성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 속에 당분간 증시의 외국인 동향에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부각되는 자금 유출 요인…스와프 시장 '움찔'
18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왑호가(화면번호 2142)에 따르면 1년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와프포인트는 4월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 자금 유출 우려가 부각되면서 다소 불안했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던 바 있다.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예상외로 길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6조 원 이상을 투매한 데 이어 전일에도 7천억 원을 팔아치웠다. 여기에 이날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들에 1조2천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점도 자금 유출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주에는 외국인 주식 매도가 멈출 것이란 기대가 컸었는데, 유출이 이어지면서 불안 심리가 고조됐다"면서 "배당금 이슈까지 더해져 초단기도 다소 불안했는데, 이런 여건이면 스와프포인트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자금 유출 우려가 커졌지만 스와프 시장을 지지할 수 있는 해외채권 발행이나 외국인의 통안채 재정거래는 뜸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6월 초 정도까지는 특별한 해외채권 발행 소식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RS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외환스와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같은 딜러는 "최근에는 외국인의 통안채 재정거래 유인도 많이 축소된 상황"이라면서 "증시 불안이 더 길어진다면 스와프포인트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우려 시기상조…증시 연동 강화
시장 참가자들은 다만 외화 유동성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증시 외국인 이탈 등으로 심리가 다소 불안했지만,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삼성전자 배당금의 경우도 재투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배당금 등이 집중됐던 지난 4월에도 달러-원은 오히려 대체로 하락하는 등 유동성 문제가 뚜렷하게 불거지지는 않았다.
또 이날 오전에는 증시의 불안이 다소 완화하기도 했다.
전일 급락했던 대만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하는 상황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장중 5% 가까이 급등하며 전일 낙폭을 만회하는 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도 누그러졌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천억 원가량을 매도 중이지만, 최근 매도에 비하면 강도가 줄었다.
이에 따라 오전 중 1,137원 선 위로 고점을 높였던 달러-원도 1,130원대 초반으로 빠르게 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매 동향 등 증시 상황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환시의 전반적인 흐름은 네고 물량 등으로 인해 상단이 무거운 상황이지만, 증시의 안정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주가가 빠지면 달러-원도 재차 상승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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