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서 도지코인까지…암호화폐 상승 동력과 위험은
  • 일시 : 2021-05-18 14:55:39
  • 비트코인에서 도지코인까지…암호화폐 상승 동력과 위험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파생거래 확대,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로 자산가치가 급등한 암호화폐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기자산으로 한정된 확장성, 비싼 거래 수수료, 채굴 등 거래에 드는 막대한 전력소모 등 환경에 미치는 충격 등이 암호화폐가 지속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제기됐다.



    ◇조 단위로 성장한 암호화폐…주식·채권·금에는 아직 못 미쳐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포용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을 포함한 주요 7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2조 2천억 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1년 전까지 극소수의 투자자만이 비트코인의 미래를 전망했는데 기관투자자와 기업들의 비트코인 합류 선언은 암호화폐의 자산가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헤지펀드 투도의 설립자인 폴 투도 존스는 지난해 5월 비트코인을 '거대한 투기'라고 부르면서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해 8월 버지니아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공개했다. 10월에는 페이팔이 사용자들이 계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팔게 하겠다고 포용정책을 공개했다.

    12월에는 매사추세츠 뮤추얼 생명보험이 일반투자계좌에 1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추가했다고 공개하는가 하면 올해 2월에는 테슬라가 15억 달러의 비트코인 자산을 공개하며 지급수단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에는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미국 증시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초점을 맞춘 상장사가 나왔다.

    이런 흐름에서 예기치 않은 이탈자가 나왔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 비트코인 채굴에서 화석연료 소모가 크다는 환경 문제를 지적하며 거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비트코인 9천30억 달러, 이더리움 4천260억 달러, 바이낸스 890억 달러, 카르다노 740억 달러, 도지코인 670억 달러, 기타 682억 달러 등 2조2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 년 전 2천600억 달러에서 급격하게 규모가 확대했다. 670억 달러인 도지코인 하나만으로도 S&P500 상장사의 75%보다 비싸다.

    이처럼 성장했지만 글로벌 자산시장에서의 규모와 비교하면 여전히 일부일 뿐이다. 세계 채권 시장의 규모는 128조 3천억 달러, 금 시장은 12조 달러다. S&P500 기업의 시가총액은 37조7천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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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영향력 떼 놓을 수 없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성장 과정에서 이른바 유명인사의 SNS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농담으로 시작한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작년말 6억 달러에서 이달 초 8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래퍼 스눕독이 SNS에서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SNS 이용자들이 데이 트레이더로 변신해 도지코인 논쟁에 참전하면서 현재 50센트인 가격을 1달러까지 밀어 올리려 하고 있다.

    도지코인 설계자는 어떤 의미 있는 가치도 부여할 의도가 없었지만, 트레이더들은 SNS에만 의지해서 가격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기대가 사라질 경우 투자자들은 손실과 급격한 가격변동에 취약하게 된다.

    도지코인의 변동성은 비트코인에도 경고가 됐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혹은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가치도 시장의 심리와 기세에 밀접하게 연관됐다. 만약 심리가 돌아서면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 가격 상승은 신규 투자자의 가장 큰 유인이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기관투자자의 광범위한 참여를 언급하지만 최근 가격 급등 속에서 기관투자자들은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OKEx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서 올해 1분기 사이 전문 자금관리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대형 거래는 살짝 줄어들었다.

    암호화폐의 파생거래가 스폿 거래를 따라잡은 것도 주의할 부분이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에 암호화폐에 투자한 금액은 2억 달러 정도로 파악됐다. 선물, 옵션 등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파생거래는 가격 하락 시 손실을 가속할 수 있다.



    ◇ 비싼 거래비용·제한된 확장성·부정적 환경영향 해결해야

    자산가치의 상승과는 별개로 비트코인은 투기 대상을 넘어서는 확장성을 보여주는 데에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결제수단으로서의 견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지출에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대부분 고가품 구매로 제한됐다.

    거래 수수료도 장애물 중 하나다. 네트워크 코드 입력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사용량에 달려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거래를 처리 대기순서에서 앞당기려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수수료는 암호화폐의 대중적 인기가 폭발하면서 급등했는데 소규모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합리적 근거를 제한했다.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기준 비트코인 거래수수료는 건당 54.39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던 많은 회사도 조용히 계획을 접었다. 테슬라 역시 이달 들어 환경문제를 이유로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던 계획을 보류했다.

    암호화폐 채굴에 들어가는 막대한 전력 소모도 문제다. 비트코인을 신규 채굴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보다 비트코인의 전력 소모에 따른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대안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비트코인의 전력 사용량은 2019년 기준 스웨덴의 전력 사용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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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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