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파른 약세…시장은 미 '긴축 못 한다'에 베팅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급락하고 있다. 당분간은 미국의 정책금리가 오를 일이 없다는 시장의 기대가 공고해지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상당 기간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도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9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80엔보다 0.267엔(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2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578달러보다 0.00651달러(0.5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10엔을 기록, 전장 132.72엔보다 0.38엔(0.2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8% 하락한 89.740을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달러화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연 1.6%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정책금리 인상 우려가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날 내년 말까지는 정책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은 카플란 총재의 발언을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연준이 당분간은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했다.
카플란 총재의 발언 등을 바탕으로 달러화는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연준이 상당 기간 인내심을 가지고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매도 압력이 거세진 영향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 국채의 실질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최저치 수준인 89.735 수준까지 내려서는 등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특히 캐나다 달러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1.2011 캐나다 달러에 거래되는 등 6년 만에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 하락은 캐나다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경제 재개 기대 등을 바탕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바짝 다가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트레이더들이 루니(loonie:캐나다의 1달러로 새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캐나다 달러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에 대해 5%대의 강세를 보이는 등 G10 통화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았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원자재 통화도 달러화에 대한 강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달러 환율은 무릎을 꿇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연준의 반응에 대한 투자자들 느낌의 직접적인 결과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다른 영향을 미칠 두 가지 인플레이션 전망 시나리오를 강조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물가 상승이 곧 완화될 것이라는 현재의 시장 기대다. 그는 "이는 미 연준이 비둘기파를 유지해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위험자산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도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그리고 잠정적으로 내년 초까지 좀 더 기조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노프의 중앙은행 시나리오에 따르면, 그것은 올여름 연준이 채권 매입을 테이퍼링 하도록 자극해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전망을 상승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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