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변심' 조짐에 강세…비트코인 '폭락'도 한몫
  • 일시 : 2021-05-20 05:31:06
  • [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변심' 조짐에 강세…비트코인 '폭락'도 한몫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사록 발표에 따른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과 함께 비트코인 대폭락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20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901엔보다 0.308엔(0.2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7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279달러보다 0.00534달러(0.4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95엔을 기록, 전장 133.14엔보다 0.19엔(0.1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6% 상승한 90.186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글로벌 증시 부진 속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 등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이날 하루에만 30%나 하락하는 등 패닉 장세를 보이면서다.

    달러화 인덱스 기준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연중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선 데 따른 되돌림 성격도 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도는 등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이 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니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캐나다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캐나다중앙은행(BOC)의 물가 목표 범위 상단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다. 캐나다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전달 기록한 2.2% 상승을 크게 웃돈다. 4월 CPI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3.2%였다.

    이에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속보치는 예비치와 동일한 전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존 CPI는 전년 대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3월의 1.3% 상승,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5% 상승보다 더 높았다. 4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1.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0.7% 올랐다. 연율 기준으로 한 달 사이에 상승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의 의표를 찔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라는 최근 연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일부 위원들이 향후 회의에서 양적완화(QE) 테이퍼링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연 1.69%로 호가를 올리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TIAA 은행의 세계 시장 대표인 크리스 가프니는 "연준 회의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이퍼에 대한 논의를 언급한 대목"이라며 "연준이 개입해 금리를 인상한다는 언급은 달러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과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대체로 같은 악보의 노래만 부르고 있다"며 "대체로 그들은 상당히 통일된 대오를 잘 유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을 보았을 때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그것은 달러에 호재이며 안전 투자처로 도피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비슷한 상황에 더 많이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은 우리가 본 적 없는 상승세로 매도가 무르익었다"면서 "앞으로도 엄청난 롤러코스터 장세를 더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BC의 외환전략헤드인 에릭 브레거는 "지금 이 시각 헤드라인을 사로잡는 게 있다면 가상화폐 폭락이다"면서 "모두가 그것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가격은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준다"면서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파월의 전망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베렌버그의 이코노미스트인 칼럼 피커링은 "우리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나 중앙은행이 추정하고 있는 것처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전적으로 일시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이제 전환점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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