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테이퍼링 언급 서프라이즈 아냐…완화기조 반복은 弱달러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오히려 연준이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에 대해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궁극적으로 달러 약세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간밤 연준이 공개한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빠르게 개선될 경우 자산 축소를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의사록에는 "경제가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하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됐다.
현재 연준은 매월 1천200억 달러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연준이 처음으로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회의록 전반에서는 기존의 연준 입장을 강화하는 발언이 나왔다.
의사록은 "많은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시적일 것으로 간주했다"며 "경제활동이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으나 경제가 여전히 목표에서 멀며 공급의 병목 장애가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현 정책 스탠스와 가이던스가 여전히 적절하다고도 판단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연준에 미묘한 스탠스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면서도 본격적인 테이퍼링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뿐 본격적인 테이퍼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예상 밖 언급에 시장이 반응하긴 했지만, 큰 서프라이즈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고용지표도 부진해 급격히 달러가 강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도 많이 하락하지 않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의사록 이전에도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한 언급한 부분이 있었고 물가 지표 발표 후에도 같은 이유로 환율이 반응했던 만큼 이미 시장에서 소화된 재료"라고 전했다.
이들은 오히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언급이 반복될수록 달러화 약세에 대한 베팅이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준이 힌트를 줬지만, 원론적인 수준인 만큼 달러를 강세로 돌릴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며 "백신 보급도 원활하고 일시적일지라도 인플레이션이 눈앞에 온 것은 사실인 만큼 테이퍼링을 고민해야 한다고는 말했지만, 전체적인 완화 기조가 반복되면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록의 한 부분을 해석하기보다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노이즈를 주고 있지만, 결국 달러 약세에 베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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