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테이퍼링' 신호…페드와처,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시그널이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방향을 점치는 페드와처들(Fed watchers)의 속내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월 27~28일 열린 FOMC 회의 이후에 예상 밖으로 부진했던 고용지표와 예상을 뛰어넘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발표되면서 경제지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배런스는 페드와처들이 4월 회의 이후 달라진 경제 상황으로 연준의 스탠스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매체는 4월 FOMC 의사록에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로 ▲테이퍼링 타임라인 ▲미국 국채수요 ▲높아진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를 보는 연준의 시각 ▲고용시장 전망 등을 꼽았다.
◇ 예상보다 빨랐던 테이퍼링 논의 시그널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투자자들이 완화정책 축소와 관련한 연준의 계획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지침을 얻게 됐다는 점이다.
그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완전고용과 물가 목표치 달성과 관련해 '상당한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연준 관료들은 그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연준은 4월 의사록에서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나아간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나온 부진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테이퍼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월가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늦여름이나 가을께 테이퍼링을 위한 장기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냇웨스트 마켓츠는 최근 메모에서 "연준이 오는 9월에 자산매입을 줄이겠다고 말하고, 내년에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보다 디테일한 논의가 4월 회의에서 이뤄진 점은 투자자들에게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졌다.
◇ 안정적인 미국 국채 수요
3월과 달리 미국 국채 매도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점도 주목할 포인트로 거론됐다.
경제 지표는 4월에 더 큰 변화를 보였음에도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3월말에 비해 약해졌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 수요일에 1.68%로 3월말 1.74%에 비해 하락한 상태다.
미 연준은 의사록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성장률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장기 국채수익률은 회의 사이의 기간동안 완만하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인플레를 보는 시각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대체적으로 유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FOMC 위원들은 최근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부족 사태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올해 이후에도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산업에서는 이런 공급망 차질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연준은 판단했다.
하지만 연준은 "물가의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많은 회의 참석자들은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는데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배런스는 FOMC 이후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급등해 2008년 9월(4.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고, 주의를 기울여야(Attuned and Attentive) 한다'고 언급한 점은 눈길을 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연설에서 "'경제 재개(reopening)'가 분명히 가격 상승 압력을 가했다"며 "우리의 기본적인 관점은 대부분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입수되는 데이터에 적절히 대응하고, 주의를 기울여야(Attuned and Attentive)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가격 상승 압력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는 위협적인 인플레이션을 본다면,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고용시장 전망, 6월 회의 전까지 급변할 수도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전망 역시 페드와처들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로 꼽혔다.
노동시장의 회복은 연준의 채권 매입과 기타 조치에 대한 전망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미 연준은 이번 의사록에서도 미국 고용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갈 길이 멀다고 봤다. 최근 클라리다 부의장 역시 "고용시장에 여전히 깊은 구멍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이라고 해석하는 회의록의 상황을 그나마 상쇄하는 요인이다.
배런스는 "경제 재개 기간동안 경제데이터가 너무 변동성이 커 6월에 연준이 다시 만날 때까지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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