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의사록 '과민반응' 해소에 급락
  • 일시 : 2021-05-21 05:11:09
  • [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의사록 '과민반응' 해소에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위험선호 심리의 회복 등으로 다시 가파른 약세로 돌아섰다.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 발표에 따른 충격을 소화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내림세를 보이는 등 연준의 인내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회복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77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209엔보다 0.431엔(0.3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28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745달러보다 0.00537달러(0.4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01엔을 기록, 전장 132.95엔보다 0.06엔(0.0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하락한 89.760을 기록했다.

    전날 공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의 의표를 찔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라는 최근 연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일부 위원들이 향후 회의에서 양적완화(QE) 테이퍼링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전날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강세로 급선회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연준의 인내심에 베팅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화에 대해 구축했던 순매도 포지션을 급하게 청산하기도 했다. 의사록이 연준 인내심의 약화 조짐으로 해석되면서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의 인내심에 대한 기대를 다시 강화했다. '어느 시점에는(at some point)'이라는 문구에 주목하면서다.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건 당위론적인 입장이라고 시장은 풀이했다. 아직은 시점이 특정되지 않아 연준의 스탠스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날 한때 연 1.69% 수준까지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1.63% 수준으로 반락하는 등 안정을 되찾았다.

    일자리 관련 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가며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4천 명 줄어든 44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10일 주간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대에 진입한 뒤 40만 명대로 줄어드는 등 저점을 계속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45만2천 명 역시 밑돌았다.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6% 오른 113.3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4% 상승을 상회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외환 분석가인 로널드 심슨은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가 본 대부분의 움직임은 연준의 의사록에 대한 것이었다"며 "시장은 의사록에 너무 과잉반응을 보였고 미 국채 수익률도 급격히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몇 달간의 더 나은 경제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좀 생각한 뒤에야 깨달았다"며 "오늘은 시장들이 그 점을 마음에 새겼고 어제 우리가 보았던 움직임들은 되돌려졌다"고 강조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분석가인 피터 카딜로는 "전날 달러화가 갑자기 강세를 보인 유일한 이유는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화 가치는 당분간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은 "연준 회의록이 최근의 달러화 약세를 일단락할 수도 있지만 추세 반전은 시기상조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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