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은행들, 채권시장 '야합' 혐의 수천억 벌금(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유럽연합(EU)이 UBS 그룹, 노무라 홀딩스, 유니크레디트에 4억5천만달러(약 5천억원) 가까이 벌금을 물렸다.
유럽 정부채 거래와 관련해 불법적으로 공모했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투자은행 7곳의 트레이더가 정부채 경매 전에 민감한 정보와 고객 가격을 공유해 반(反)경쟁 행위 금지 조항을 어겼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블룸버그 터미널 채팅방을 통해 2007년~2011년 사이에 공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은행들을 구제해주던 시기가 포함된다.
스위스계 UBS가 1억7천200만유로(약 2억800만달러·2천400억원) 벌금을 내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UBS는 2분기 실적에서 1억달러가 깎일 수 있다고 말했다. UBS는 2012년부터 채권 트레이딩 업무를 큰 폭 축소했다.
일본계 노무라는 1억3천만유로(약 1천800억원) 가까이, 이탈리아계 유니크레디트는 6천900만유로(약 950억원) 벌금을 내게 됐다. 냇웨스트 그룹은 벌금을 피해갔다. 규제당국에 이러한 행태를 알렸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나티시스도 단합에 참여했지만, 벌금을 피했다. 조사가 시작되기 5년여 전에 단합을 그만둬서다. 웨스트LB도 지난해에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피해갔다.
노무라 측은 이번 벌금이 전 직원 두 명이 2011년에 10개월 동안 저지른 일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EU 집행위원회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 측은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할 의사를 나타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에도 또 다른 트레이딩 카르텔에 벌금을 매긴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크레디트스위스 그룹, 크레디트아그리꼴도 정부채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공모했다는 혐의로 약 3천440만달러(약 390억원) 벌금을 내게 됐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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