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채금리 '들썩'…독일 2년만에 마이너스 탈피 가시권
  • 일시 : 2021-05-21 10:03:09
  • 유럽 국채금리 '들썩'…독일 2년만에 마이너스 탈피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한때 마이너스(-) 0.07%까지 올라 약 2년만에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개선으로 각국이 봉쇄조치를 완화해 경제 재개에 따른 물가 상승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20일 분석했다. 매체는 이에 따라 금융완화 지속 가능성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유로존의 장기금리 지표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19일 한때 -0.0713%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19년 5월 초 이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지난 3~4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영역에 있었던 프랑스와 벨기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플러스 0.2%대로 부상했다.

    이미 앞서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월 이후 횡보세를 보여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유럽 국채 금리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코로나19 위기 초기였던 작년 3월에 사상 최저 수준인 -0.9%대까지 밀렸다. 이후 위험회피 분위기에 따른 패닉 매수가 일단락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로 올해 초까지 -0.6% 정도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금리 전략 책임자는 "(유럽) 국채 매도가 가속화된 주요 원인은 인플레이션 기대 고조"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시장의 물가상승 기대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5년 후 5년물 인플레이션 스와프 레이트'는 1.6%로 2018년 후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재로부터 5년 후를 기점으로 5년간의 평균적인 인플레이션율을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신문은 미국의 인플레 기대 상승에 더해 유럽 고유의 매크로적인 요인도 발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럽에서는 백신 접종 진행으로 각종 제한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잉글랜드 지역에서 18일부터 음식점 매장 영업이 허용됐다. 프랑스에서도 19일부터 음식점 테라스석 운영이 반년 만에 허용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유럽 경기가 4~6월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 매도를 부르는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회복을 반영한 채권 금리 상승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지만 ECB에는 큰 시련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의 강도를 완화하면 채권 매도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어서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채권금리가 더욱 오르면 "금융완화 상태를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손상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2월 0.4%대를 바닥으로 최근 1.1% 부근까지 올랐다. 독일 국채에 대한 스프레드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는 경우 코로나19로 부채가 크게 늘어난 재정 운영에 부담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럽 국채 금리의 기점이 되는 독일과 관련해 정치 이슈를 주목하는 참가자도 나오고 있다.

    한 은행권 전략가는 9월 의회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의 약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당 지지율이 메르켈 총리의 여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웃도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만약 정권 교체가 일어날 경우 환경정책 추진을 위한 재정 투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이 독일 정치 일정도 주시하며 금리의 추가 상승 여지를 탐험하는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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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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