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실러 "부동산·코인 열풍, 서부 개척 정신 닮아"
  • 일시 : 2021-05-24 08:43:42
  • 로버트 실러 "부동산·코인 열풍, 서부 개척 정신 닮아"

    "연준, 시장 안정화 능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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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가 시장 일부에 거품이 꼈다고 우려했다. 특히 주택·코인 투자심리가 '서부 개척 정신'과 유사하다고 봤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2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감정을 더 자유롭게 표출하고, 사회적 흥분이 감도는 시기가 있다. 그러한 시기 중 하나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실러 교수는 큰 호황이었던 '광란의 1920년대'(roaring 20s)에 관해서도 글을 써왔는데, 이 시기는 결국 1929년 '검은 목요일'을 계기로 끝났다.

    미국 내 집값 상승에 대해서 그는 "중앙은행 정책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에서 어떤 사회학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매달 최소 400억달러어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지원 중이다.

    하지만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한 토론회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MBS 테이퍼링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러 교수는 "연준이 시장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안정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행동경제학 대가인 그는 시장 심리가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내러티브 경제학'을 집필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해서도 "매우 심리적인 시장이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당국의 규제 우려로 가상자산 가격은 큰 조정을 받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말 한마디에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실러 교수는 "(가상자산 관련) 기술은 인상적이다"라면서도 "가치의 근원이 매우 모호하다. 현실보다는 내러티브와 관계가 깊다"고 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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