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위험선호 속 혼조세
  • 일시 : 2021-05-25 22:12:00
  • 달러화, 위험선호 속 혼조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넉 달 반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고꾸라졌지만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59%까지 내려서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98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90엔보다 0.191엔(0.1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5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163달러보다 0.00357달러(0.2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54엔을 기록, 전장 132.88엔보다 0.66엔(0.5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89.681을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 인덱스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가 강화되면서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적 기조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통화 정책 변화와 관련해 더 논의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겠지만, 우리가 여전히 팬데믹에 있는 동안은 그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전날 물가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이어가며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경제 일부 부분에서 최근 뛰어오른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시작 당시 도달했던 저점에서 물가가 회복되고,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해소된 뒤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60%를 아래로 뚫으면서 일본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미 국채의 실질 수익률 하락 등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위험 선호 현상의 강화도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를 제한한 것으로 진단됐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5월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5월 기업환경지수가 99.2로 전달의 96.6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예상치 98.0을 웃도는 등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IBC의 G10 외환 전략가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그들(연준 연사)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모든 생각도 뒤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미국의 명목 수익률을 방어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BER은 더 올라가고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영역으로 가고 있어 달러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향후 흐름의 방향성은 미국의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의 연설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달러화 추가 약세 쪽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 매도 관점에서 위험 요인은 곧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되살려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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