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하락 등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달러 인덱스는 넉 달 반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고꾸라졌다. 신흥국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중국 위안화는 한때 6.40위안이 아래로 뚫리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7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90엔보다 0.047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4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163달러보다 0.00316달러(0.2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16엔을 기록, 전장 132.88엔보다 0.28엔(0.2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89.685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연 1.56%까지 내려서는 등 1.60%를 아래로 뚫었다.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가 강화되면서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적 기조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다가올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당장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등 미 국채수익률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뒷받침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년여 만의 최고 수준에서 정체됐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7.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수치는 121.7에서 117.5로 하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8.7도 밑돌았다.
미국의 4월 신규 주택 판매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4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9% 감소한 연율 86만3천 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에 20% 이상 대폭 증가한 데서 이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연율 95만9천 채였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5월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5월 기업환경지수가 99.2로 전달의 96.6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예상치 98.0을 웃도는 등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기대가 강화된 중국 위안화의 강세도 가팔라졌다.
역외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39 위안에 호가되는 등 2018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주요 국영 은행들은 역외 은행들이 주도하는 위안화 강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아시아 지역에서 6.4위안을 중심으로 미 달러화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지난 한 달 동안 다른 많은 선진국의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 대비 통화의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 보기에는 그 차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은 통화정책을 조정하고 재정비하는 데 다른 중앙은행들보다 뒤처져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CIBC의 G10 외환 전략가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그들(연준 연사)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생각도 뒤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미국의 명목 수익률을 방어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BER은 더 올라가고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영역으로 가고 있어 달러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달러화 매도 관점에서 위험 요인은 곧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되살려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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