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와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폭에 주목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기준금리 전망(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기관 11곳 전문가들은 모두 기준금리가 0.5%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환시 참가자들은 금리 결정보다는 최근 지표 호조에 따른 성장률 전망치 상향폭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논의 언급에 대한 한은의 판단에 주목했다.
지난 4월 금통위 이후 국내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이어왔다.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를 기록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은이 부진을 예상했던 소비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가 3%대 중반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한 만큼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3%대 중후반대로 높여 잡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올해 4%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연구기관도 적지 않다.
한은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4%대 성장률을 제시한다면 환시도 반응할 수 있다.
여기에 연준까지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한은이 얼마나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편, 지난 25일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설문조사에서 98%의 채권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달러-원, 금통위 영향 제한…성장률 조정폭·발언 등은 변수
환시 참가자들은 금통위가 여느 때처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환시 영향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당한 수준의 성장률 상향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수준의 조정이나 예상보다 매파적인 코멘트가 나온다면 변동성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3%대 중후반으로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예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조정이 나온다면 환시도 출렁일 수 있겠지만,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전망치가 높게 제시된다면 단순하게 달러-원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미국 금리나 테이퍼링 우려 등에 상하 방 움직임 모두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을 우리나라만 하면 몰라도 호주나 유럽 등 주요국에서도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을 큰 폭 상향 조정한다고 해도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일단 연준은 공식적으로 2023년 금리 인상을 언급한 상황에서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금리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며 "결국 앞으로 몇 달간의 달러인덱스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FX 스와프, 금통위로 상승 탄력받을까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도 금통위의 스와프 시장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할 경우 원화 강세로 연결돼 최근 지지부진하던 스와프포인트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성장률 전망치가 매우 우호적으로 나올 경우 이는 국내 경제 펀더멘털 호조와 어우러져 위험 선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수출이 역대급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을 유인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복귀할 경우 외화자금시장에서도 달러 공급 불안이 다소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
D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최근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와 외국인 주식자금 매도 등으로 스와프포인트가 밀렸는데, 진정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가 높게 나올 경우 외인이 주식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스와프포인트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스와프포인트가 대부분 구간에서 회복 흐름을 보이는 만큼 금통위 이후에는 1~2개월 구간도 플러스 전환하며 상승세를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결국 한은이 금리 인상을 연준보다 먼저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만약 한은이 금리를 먼저 올리게 되면 스와프포인트는 이론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게 되지만,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아 보이고 현재 국내 외화자금시장은 수급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 이론가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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