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험통화 강세에 보름 만에 1,110원대 하락…5.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뉴질랜드 달러와 위안화 등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1,116원대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이후 약 보름 만에 다시 1,110원대에 진입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10원 내린 1,116.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0일 종가인 1,113.8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뉴질랜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호주 달러와 위안화 등 주요 위험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달러가 1% 넘게 급등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6.37위안까지 급락했다.
위안화 급락세는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위안화 가치를 절상 고시하고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오전 중 1,120원을 하향 돌파한 이후 꾸준히 저점을 낮추며 1,115.4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10일 장중 저점 1,113.10원 이후 가장 낮다.
다만, 장 후반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되돌리면서 1,116원대로 마감했다.
수급상으로는 글로벌 위험통화 강세 분위기에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온 가운데 1,115원대 하단에서는 결제수요가 장을 받치는 분위기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하락 전환한 뒤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주식 순매도로 돌아섰다.
◇2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105~1,120원으로 열어뒀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꺾이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위험통화들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도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들은 성장률 전망 조정폭과 소수의견, 매파적 코멘트 여부에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역외 달러 매도 물량이 많았는데 레벨이 내려가면서 그동안 대기하던 네고물량도 스탑성으로 나온 듯하다"며 "위안화도 계속 강해지고 미 금리도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굳이 강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115원대에서는 결제수요 및 숏커버 물량에 막혔지만, 달러-원 하락 추세는 살아있다"며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도 그렇고 내일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나 매파 멘트가 확인되면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체적으로 위험통화들이 강세로 돌아서는 것 같다"며 "상당폭 환율이 하락하면서 1,115원대에서는 결제수요에 막히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예정된 중요 지표는 없는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 등에 따라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를 확인해야겠지만, 연준발 인플레 우려가 꺾이는 가운데 금통위도 큰 기대는 없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50원 상승한 1,122.50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개장 후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등 위험통화 강세 분위기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달러-원 저점은 1,115.40원, 고점은 1,123.20원으로 변동 폭은 7.8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1억6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9% 내린 3,168.43을, 코스닥은 0.41% 오른 966.0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9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49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89.66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6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4.8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4.77원, 고점은 175.1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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