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올릴 수 있을까…제로 금리의 일상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나티시스의 조 라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시기를 두고 고뇌하고 있다며 더 중요한 질문은 금리 인상 시기라고 지적했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이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일고 있지만 금리 인상이 더 중요한 정책 변화라는 게 그의 견해다.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더 중요한 것은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쉽게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동시에 기준 금리를 낮추고 주식 등 자산 가격을 통화 정책의 주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부의 효과를 유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의 효과는 주식과 같은 자산 가치가 불어나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상황에서 주가 조정은 경제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연준이 통화 긴축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도 테이퍼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연준이 앞으로 발행될 수조 달러 규모의 채권을 소화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준의 대차 대조표 규모가 커지고 주가는 뛰는 상황에서 주가 반락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며 제로 금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일상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가계와 기업, 정부가 지고 있는 빚의 규모가 증가해왔다며 연준의 긴축 전환은 상환 부담을 키워 경제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부채가 더 늘어날 때까지 통화 긴축으로 돌아서지 않아 정책 선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점이다.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 위기 때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시장을 구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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