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사 "채권 매입 축소, 정당화될 수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파비오 파네타 이사는 ECB가 채권 매입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파비오 이사는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10일 회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 매입 축소와 관련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바람직하지 않은 금리 상승으로 유로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네타 이사는 총재와 부총재, 4명의 이사로 구성되는 집행이사회의 일원이다. 집행부로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원하고 있으며, 금융정책과 관련한 생각도 비슷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신 보급으로 유럽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완화 출구 시기가 ECB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CB는 코로나19로 1조8천500억 유로 규모의 긴급 자산매입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3월에 매입 속도를 확대했지만 6월 이후에도 속도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만약 속도를 떨어뜨리면 출구에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파네타 이사는 "지금 상황에서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매파가 주장하는 매입 종료 논의에 대해서도 "분명히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장기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완화 축소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는데, 파네타 이사는 라가르드 총재보다 좀 더 강경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네타 이사는 완화 축소에 부정적인 이유로 봄부터 나타난 금리 상승 영향에 금융환경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완화 축소로 국가나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어 그는 금리 상승으로 유로화 강세도 진행되고 있다며 "통화 강세가 이어지면 (수입가격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향후 어느 시점'에 자산매입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미 완화 축소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네타 이사는 ECB의 결정이 "유로존의 설득력 있는 데이터에 의해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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