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안화 연동 속 막판 커스터디 물량에 상승…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8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매파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도 장중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역외 위안화 움직임에 주로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장 막판에는 역외 커스터디 물량 및 저가 매수 수요에 1,118원대로 반등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오른 1,11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반등에 상승 출발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을 4%로 대폭 상향 조정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오전 중 1,120원에 근접하는 등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가 하면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앞선 선제 인상 가능성도 언급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다만, 시장 영향은 다소 제한되며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전일 시장에 소수의견 루머가 돌면서 시장이 긴장했지만, 막상 기자회견은 우려보다 원론적인 수준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보다는 위안화 환율에 더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중 6.39위안대로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며 6.37위안대 약보합권으로 하락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에 연동해 장 후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하단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커스터디 물량 및 숏커버, 결제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주식을 순매도했다.
◇2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6~1,121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통화정책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축소된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위안화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위안화 움직임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달러-원도 이에 연동했다"며 "달러-원은 장중 저가 매수가 많이 들어왔지만, 장 막판에는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물량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매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이 심상치 않다"며 "당분간 주식과 달러 방향성을 보며 매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에는 위안화에 주로 연동했다"며 "개장 후 결제가 많이 들어왔는데 달러-위안 환율 하락 전환과 성장률 전망 상향에 장중 롱스탑성 물량이 나오며 꾸준히 레벨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장 막판에는 역외 중심의 비드가 들어오며 달러-원이 상승 마감했다"며 "최근 시장은 어느 레벨에서 시작하든 장중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보다 높은 1,117.50원에 개장했다.
금통위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은 제한된 가운데 장중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했다.
달러-원 저점은 1,116.50원, 고점은 1,119.90원으로 변동 폭은 3.4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3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9% 내린 3,165.51을, 코스닥은 0.83% 오른 974.0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4.1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8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07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4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5.3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5.02원, 고점은 175.3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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