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서 '긴축 발작' 재발하지 않는 까닭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정책 전환의 신호를 보내도 채권 시장에서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연준 관계자들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금융 시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문제는 2013~2014년에 나타난 긴축 발작이 재연될 것인지 여부인데 일부 전문가는 불필요한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과거 채권 시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한 충격으로 가파른 하락 흐름을 경험한 바 있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브 배로우 주요 10개국(G10) 전략 헤드는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에도 투자자들이 조바심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연준의 자산 매입이 채권 가격을 밀어 올린 유일한 요인이라고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이들은 2013년 이후 연준의 보유 자산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6% 수준으로 두 배 뛰었다는 데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유동성 경색으로 인한 채권 금리 급등, 즉 가격 하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테이퍼링으로 채권 투자자들이 좁은 출구로 몰려들 것이란 우려를 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배로우 헤드는 테이퍼링을 개의치 않는 움직임이 이런 우려를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이후 연준이 긴축 기조로 돌아섰을 때마다 시장이 흥분한 것은 아니라면서 연준은 2015년 12월부터 2018년까지 테이퍼링을 마치고 보유 자산 규모를 축소하는 조처를 단행하고 금리도 여러 차례 올렸다고 강조했다.
배로우 헤드는 당시 채권 시장이 유동성 덕분에 연준의 긴축에도 큰 고통을 받지 않았다며 현재 유동성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2018년에 유동성 지표인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의 규모는 하루 4천500억 달러로 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한 2013년의 1천억 달러를 상회했다.
최근 역레포 규모는 증가 추세로 4천8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배로우 헤드는 유동성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늘어난다면 시장이 2013년보다 테이퍼링 발표에 더 단단히 대비된 상태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2013년처럼 테이퍼링을 주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테이퍼링을 진행 중이며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전에 기준 금리를 인상할 태세다.
이는 연준의 정책 전환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가져다줄 충격을 경감해줄 환경으로 평가된다.
배로우 헤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다른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으로 선회할 경우 오히려 연준의 테이퍼링은 뒤늦은 대처가 아니라는 인상을 줘 글로벌 위험 투자 심리와 채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올해 말에 2% 위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테이퍼링 논의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