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대 인플레율 이례적 역전…달러 강세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융시장이 미국 물가 상승 지속 여부를 두고 점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물가연동채권 수익률로부터 산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년 후 수치보다 10년 후 수치가 낮아지는 이례적인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신문은 완화 축소 전망 후퇴로 미국 국채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차 세계 대전으로 보는 부채,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이라는 리포트가 화제로 떠올랐다. 해당 리포트는 정부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했던 전쟁 당시부터 소비 수요가 높아진 전쟁 이후까지 미국 물가가 어떻게 추이했는지 정밀하게 분석했다.
당시 연준은 전비 조달을 위해 국채 매입으로 금리 상승을 억제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쟁 후 물가 추이다. 인플레이션은 1947년에 20%까지 급상승했으나 1949년에는 2%로 후퇴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었다는 얘기다.
신문은 국제 정세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규모 재정 투입과 금융완화로 경제를 밀어올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과 구도가 겹친다고 판단했다.
올해 봄 시장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급속하게 확산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6%를 기록한데 이어 4월에는 4.2%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후 연준이 조기 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아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회의론이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의 기대 인플레율에 이변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대 인플레율은 일반적으로 장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재 2년 후 기대 인플레율은 3%에 가까운 반면 10년 후 기대 인플레율은 약 2.4%를 기록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급등했던 2007년 전후에 나타났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
노무라증권 관계자는 "그간 높아졌던 인플레 기대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의 물가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정체됐던 작년의 기저효과 외에 원자재 공급 제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신문은 자동차 등 제품을 위주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안정적인(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서는 서비스 등을 포함한 폭넓은 수요 회복이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022년까지 2% 정도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연 3~4회 올리던 지난 긴축 국면과는 달리 최대 연 2회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완화 축소 관측이 높아지지 않으면 미국 채권금리 오름세도 약해진다. 실제 올해 초 빠르게 올랐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5~1.6%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문은 물가를 고려한 실질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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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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