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美 인플레 고조·월말 수요에 상승
  • 일시 : 2021-05-28 22:37:22
  • 달러화, 美 인플레 고조·월말 수요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월말 매수 수요도 가세해 강하게 올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1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82엔보다 0.368엔(0.34%)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135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990달러보다 0.00634달러(0.5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71엔을 기록, 전장 133.91엔보다 0.20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3% 상승한 90.425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강한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줘 달러는 주요 통화에 일제히 올랐다.

    최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초완화적인 정책에서 중앙은행이 좀 더 빨리 선회하는 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캐나다달러, 뉴질랜드달러 등이 그 예다.

    이날 PCE 가격지수와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 3월보다 더 올랐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경우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2.9% 상승도 웃돌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가 더 강해졌다는 점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시작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3월 말 93선을 기록했던 달러 인덱스는 4월에 가파르게 내렸고, 5월 들어서도 하락세가 짙어 4개월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고,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달러 매수세도 강해져 추가로 더 올랐다. 오는 31일 메모리얼 데이로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달러는 엔에 7주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실업률 확대, 소비자 물가 하락이 달러-엔 강세를 부추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완화 조짐이 없다는 점도 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음달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도 시장이 계속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ECB는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고수했다. 유로는 달러에 이번주 초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속해서 내렸다.

    2022년 9월 금리 인상 관측 속에서 이번주 크게 뛰어올랐던 뉴질랜드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호주 중앙은행이 매파적으로 돌아설 다음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강했던 호주 달러 역시 달러에 내렸다.

    영국 파운드도 약세다. 다만 올해 들어 이번달 달러 대비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정책 정상화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시장은 이미 양적완화 테이퍼링이 내년 시작되고, 그 1년 뒤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가격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이라면 연준이 시작만 하면 더 빠른 긴축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외 위안은 달러에 3년 이내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달러-위안은 핵심 저항선인 6.40위안을 뚫고 내려온 뒤 저점을 더 낮춰 6.3675위안을 나타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위안화가 3일 동안 6.40선 아래에서 더 강해졌는데, 이는 중국 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사로잡혀있고, 미국에서 또다시 매우 강한 물가 수치를 봤지만 이런 이야기는 중국에 달린 문제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누구도 중앙은행이 위안화가 6.40을 넘어 강해지는 것을 허용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는 근거라면 전세계 경제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계연도 예산안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6조 달러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NG는 "시장은 적자 관점에서 팬데믹 잔해에 집중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을 이끄는 것은 경제 재개 스토리,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 정상화 계획 논의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여부인데, 오늘만큼은 미국 적자에 일부 관심이 쏠린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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