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6월 달러-원, 반등 가능성 유념해야…美금리·위안화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6월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금리에 대한 경계감과 위안화 강세 제동 등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유념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애널리스트는 31일 '외환시장 동향 및 6월 전망'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 당분간 환율 상승에 힘이 실리기 어렵다"면서도 "5월 하순 단기 모멘텀을 제외하면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와 세계 경제 정상화에 따른 한국 수출 모멘텀이 경합하며 달러화의 상하방 압력이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1,095~1,135원으로 제시했다.
미 국채금리는 4월 이래 상승세를 멈추고 횡보 중이다.
백 연구원은 "테이퍼링을 언제 시작할 것이냐 논란이 있지만, 미 금리는 이를 일찌감치 반영된 뒤 관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연준은 물론 시장 참가자들도 일시적인 노동력과 원자재 공급 부족,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으로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효과를 걷어낸 연말께에는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보다 좋은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 국채금리 상승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다소 떨어졌으나 미국은 집단 면역 달성에 다가섰고, 미국인들의 국내 여행 예약건 증가 등 서비스업도 뚜렷한 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 단계의 추가 진전은 미국 실질금리를 결국 밀어 올리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달러화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은 미국 월간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확인될 때마다 일희일비하는 현상을 반복할 것"이라며 "5월에도 기대보다 실망스러웠던 4월 고용이 단기적 달러 약세를 유발했는데, 4월 CPI 상승은 달러화 급반등을 견인했다.
다만, 유로화와 위안화의 상승 모멘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2013년 테이퍼링 당시와 달리 지금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인식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내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자는 소수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테이퍼링 논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2013년에 비하면 달러화의 상대적 매력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중국 당국의 시장 통제로 비트코인을 규제하는 조치가 강력하게 취해진 가운데 급등하던 원자재 가격과 곡물 가격도 중국이 투기 세력에 경고를 보내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동안 위안화 강세를 방어하던 중국 당국의 태도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면서 외환시장은 이를 위안화 강세 용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백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폭이 커지면 중국 당국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위안화 강세가 과도한 자본 유입으로 이어지면 후폭풍을 의식해야 하고 금융리스크 측면에서도 달갑지 않은 만큼 강세에 곧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달 달러-엔 환율의 예상 범위는 108~11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9~1.23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1,051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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