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매파 해석'에 외국계 비드…보험사 환헤지 여건은
  • 일시 : 2021-06-01 10:16:15
  • '금통위 매파 해석'에 외국계 비드…보험사 환헤지 여건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이란 평가에 외국계 비드가 나오면서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달러 유동성 잉여와 보험사 해외투자 감소세 등도 이런 여건을 뒷받침한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다만 오는 7월 전후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언급하면 달러가 약세에서 강세로 바뀔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 보험사 환헤지 비용 감소…외국계 비드 관찰

    1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통화스와프(CRS) 1년 금리는 0.140%로 전주 대비 2bp 상승했다. 2년 구간 금리는 0.255%로 4bp 올랐다.

    3년 금리는 0.420%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4.5bp 상승했다. 5년 금리는 0.840%로 10.5bp 올랐다. 7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3.5bp, 12.0bp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CRS 1년 구간 환헤지 비용은 전주 대비 3.81bp 감소했다. 2년 구간 비용은 5.51bp 줄었다. 3년과 4년 비용은 각각 7.41bp, 13.11bp 감소했다. 7년과 10년 비용은 각각 17.11bp, 15.41bp 줄었다.

    지난달 31일에도 환헤지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 리보 금리가 고시되기 전이라 정확한 수치를 알기 힘들다.

    리보 금리가 전 거래일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2년 구간에서 환헤지 프리미엄이 발생한다. 다른 전 구간에서도 환헤지 비용이 감소한다.

    시장참가자는 지난주 한은 금통위가 매파적이란 해석에 역외 비드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시장금리 상승, 외환(FX) 스와프포인트 상승, 외국계 페이 유입 등으로 CRS금리가 상승했다"며 "중장기 구간 중심으로 외은 페이가 강하게 유입됐다"고 했다. 실제 CRS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은행의 한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직전 금통위 결과가 매파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외국계를 중심으로 전 구간에서 셀앤드바이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올해 성장률과 물가전망은 큰 폭으로 상향했다. 올해 국내 경제는 4%, 소비자물가는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대비 각각 1%포인트, 0.5%포인트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50%에서 3.0%로 상향조정했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조정되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호키시한톤이 강화됐다"며 "한은이 '정책 정상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나타낸 것"이라고 판단했다.

    ◇ 달러유동성에 보험사 해외투자 감소…"테이퍼링 언급 후 주의해야"

    달러 유동성 잉여도 외인 비드가 나온 배경으로 지목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의 역레포(RRP) 잔고가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며 "재무부 일반계정(TGA)에서 6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2달 내에 시장에 풀린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이유 등으로 외인 비드가 나오는 점도 있다"며 "외인의 셀앤드바이 이후 달러 유동성 잉여 등으로 CRS 금리가 오르면 평가이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 애널리스트는 "보험사가 에셋스와프를 처리하기에 나쁘지 않은 여건"이라고 했다.

    은행의 한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상 기대 등이 FX 스와프 저가 매수유입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며 "재정거래 수요회복에 힘입어 CRS 금리 3년 이하 구간에서도 상승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CRS 3년을 중심으로 생보사 환헤지 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나 아직 해외투자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급부담을 논할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실제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의 외화증권 잔액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외화증권 잔액은 821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9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도 32억9천만 달러 줄었다.

    보험사 외화증권에서 채권 감소폭이 컸다. 올 1분기 보험사 외화채권 잔액은 593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6억 달러 감소했다.

    한국계 외화채권(KP) 잔액은 153억8천만 달러로 6억7천만 달러 줄었다. 반면 외화주식 잔액은 73억5천만 달러로 2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미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 이후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달러 유동성은 테이퍼링 언급 이전까지 잉여를 보일 것"이라며 "테이퍼링 언급 이후에는 달러 유동성 부족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급 시기는 7월 말로 예상한다"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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