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빅피겨' 깨고 내려갈까…딜러들 1,100원 하단 지지에 무게
  • 일시 : 2021-06-02 09:05:19
  • 달러-원, '빅피겨' 깨고 내려갈까…딜러들 1,100원 하단 지지에 무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가시권에 둔 가운데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 및 숏 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있고, 위안화의 강세도 우선 주춤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하락은 다소 어렵다고 내다봤다.

    중공업체들의 매도 물량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은 수급을 소화하며 1,100원대에서 하단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00원 하락한 1,105.9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석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린 것이다.

    환율이 '빅 피겨(큰 자릿수)'인 1,100원에 근접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의 레벨 하락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고, 또 과도한 하락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작동하는 등 환율을 끌어내릴 모멘텀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봤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1,100원은 당국에서 불편해할 수 있는 레벨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있고, 추가로 하락을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달러화 자체의 약세가 심화한 것이 아니고 인민은행의 개입 의지로 위안화도 강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1,100원은 단단한 하단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바닥에 근접하게 내려온 듯하다"며 "그간 다른 통화 움직임에 비해 원화가 조금 빨리 움직인 면도 있고, 레인지에 대한 학습 효과가 굳어졌기 때문에 환율은 1,100원대 초에서 반등하다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중순 이후 10거래일 동안 30원가량 하락하는 등 레벨을 급격히 낮춰와 숏베팅에도 어려운 여건이라고 딜러들은 전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의 현 레벨에서 딱히 숏 재료도 없는 상황"이라며 "테이퍼링 이슈나 외국인 자금 동향을 봐도 숏을 칠 만할 근거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수급 소화가 끝나면, 이쯤에서는 결국 롱을 담아야 하는 레벨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도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갑자기 1,100원을 깨고 큰 폭으로 하락을 시도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며 "단기에 환율이 너무 빠진 부분도 있어서, 트레이딩을 조심스럽게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공업체와 수출업체, 수입업체 등의 수급 변수가 단기적으로는 환율의 하단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월 네고 물량이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일 중공업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나와 환율을 끌어내린 만큼 관련 물량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D 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은 대부분 소화된 것 같지만, 중공업 수주 관련 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어 관건이다"며 "현 레벨에서 숏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기는 무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E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은 빅 피겨 앞에서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본다"며 "수주 소식도 있긴 했지만, 연금 등에서 결제 수요가 계속 나오며 하단을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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