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신흥국, 코로나 위기서 선진국과 격차…'아시아발 혼란 오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아시아 신흥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재차 고조되고 있어 향후 금융시장에서 아시아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의 차이가 아시아 시장에 부담을 줘 혼란의 씨앗이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9천 명을 돌파했다. 말레이시아는 1일부터 2주간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 여파로 쿠알라룸푸르종합지수(KLCI)는 31일 한때 1.6%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 등이 말레이시아에서 생산과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필리핀에서도 경제활동 제한 조치 등이 연장됐다. 활동 제한에 따른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5월부터 사무실 출근 제한, 음식점 내 취식 금지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리셴 룽 싱가포르 총리는 "(상황이) 개선되면 13일에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집단 감염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신문은 싱가포르의 경제활동 제한 조치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며 이미 음식료와 서비스업에 재정지원책이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이 인플레이션보다 금융시스템 정상화를 중시하고 있다며, 현재의 금융완화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일 7천~8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필리핀에서는 벤자민 조크노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달 말 한 TV 프로그램에서 현행 완화 정책을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완화 정책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신규 감염자 수가 4천~5천 명인 태국의 중앙은행 관계자도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한다"며 "향후 1~2년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자국 내 경기가 최우선인 만큼 아시아 국가의 재정·금융완화 조치가 지속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상태에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나 달러화가 급등할 경우 자금의 역회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9일 신규 감염자 수가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항공 수요가 급회복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신문은 아시아 신흥국과 선진국이 같은 현상을 나타내고 있을 경우 자금 흐름이 일방향으로 쏠리기 어렵지만 선진국, 특히 미국이 빠른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채권 약세(금리 상승)가 초래된다면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해 온 아시아 신흥국에 이자지급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향후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관측이 높아지면 재정 규모(부채) 확대로 국제 신용도가 하락한 국가의 자산으로부터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올 우려가 있다. 여기에 금융완화 효과가 겹치면서 통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이와 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할 수 있으나 딜레마는 수면 아래서 커지고 있다며, 아시아가 글로벌 위기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중앙은행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코로나 위기 이후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