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제조업 지표 호전 재해석하며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5개월 만의 최저치 언저리에서 소폭 상승하는 등 강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경기 호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72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75엔보다 0.247엔(0.2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8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202달러보다 0.00362달러(0.3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71엔을 기록, 전장 133.78엔보다 0.07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상승한 90.060을 기록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전이 재해석되고 있다. 지표 호전 자체에 주목하면서다. 전날 외환시장은 제조업 지표 호전에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풀이했다. 원자재와 인력 부족 등 공급망의 병목 현상에 무게 중심을 뒀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이날 연준의 경기판단 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제조업 지표 호전 자체에 의미를 두기 시작했다. IHS 마킷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표를 집계한 14년 만의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3월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은 밑돌았지만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ISM이 강조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고용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도 경계하는 모습이다.
4일에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을 반영하면서 전월에 이어 부진한 양상을 보일 수 있어서다.
가파른 속도로 진행된 중국 위안화 강세는 주춤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최근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오는 15일부터 5%에서 7%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휴장 기간에 전해진 해당 소식에 위안화는 전날 뉴욕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6.37위안까지 내려섰다. 이후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6.38위안 수준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 약세를 의미한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외환시장은 두 가지 상반된 동인 사이에 끼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QE)와 미 재무부가 일반회계(TGA)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 보유고를 청산한 데 힘입어 세계 금융시장은 막대한 규모의 달러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넉넉한 달러 유동성 공급의 시대가 곧 끝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달러화가 곧 미국 자금시장 금리 상승과 미 국채 수익률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유동성 과잉공급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향후 몇 주 내에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미국 펀더멘털의 급속한 개선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UFG 은행 수석 외환분석가인 우치다 미노리는 2024년 이후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올해 말까지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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