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만 쳐다보는 달러-원…과도 연동·강세 편향 우려도
  • 일시 : 2021-06-03 11:09:08
  • 위안화만 쳐다보는 달러-원…과도 연동·강세 편향 우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들어 주춤했던 원화와 위안화의 연동 강도가 다시 강해지면서 위안화 향방이 원화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위기다.

    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달러-원 환율과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의 상관 계수는 0.7에 육박한 수준으로 주요 통화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연동 강도를 나타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원화가 위안화에 강하게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니 장중에도 역외 위안화 흐름과 고시 환율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위안화에 따라 원화 환율도 결국 방향성을 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위안화에 대비해 원화 강세 속도도 다소 가파르다는 우려도 지적된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본격적으로 레벨을 낮춘 지난달 24일께부터 전일까지 달러-원 환율은 8거래일 동안 20원 가까이 레벨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 폭은 1% 이상으로, 역외 위안화의 절상 폭인 0.4%의 두 배가 넘는다.

    175원 부근에서 등락하던 위안-원 환율도 173원대로 떨어지며 비교적 큰 낙폭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다는 의미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강세 속도보다 원화의 강세 속도가 빠르면, 위안-원 환율이 떨어지는 구조"라며 "(최근 원화 강세 이전에도) 위안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여왔는데 달러-원 환율이 이를 다 쫓아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최근 위안-원 환율 하락세를 설명했다.

    원화와 위안화가 많은 경우 '프록시(proxy)' 통화로 활용되는 만큼, 인민은행의 위안화 강세 억제 영향에 원화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 딜러는 "위안화 강세에 대해 인민은행이 불편한 기색을 보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안화 강세 베팅이 두려워지면 프록시 인식 속 원화로 베팅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원화와 위안화의 연동이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 및 경제 구조상 원화의 위안 프록시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금융 시장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의 강세에는 중국 증시로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한 달 동안 9조 원이 넘는 자금을 팔아치웠다.

    또 다른 외환시장 참가자는 "중국과 우리나라가 아시아 신흥 국가로 묶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외국인 자본과 관련한 금융 시장 측면에서는 경쟁 시장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를 원화가 무조건 따라가는 현상이나 강세 편향 연동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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