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고용 호조에도 신중한 서울환시 "실망 가능성도 대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앞서 발표된 민간고용 호조가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4일 미국 민간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며 실망을 안겨준 만큼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보고서를 전후로 시장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표 결과가 한차례 변동성 확대 후 잠잠해진 환율에도 방향성을 줄지 주시하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7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 수준인 68만 명 증가를 상당폭 웃돌았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38만5천 명을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돌았다.
한편, 미국 민간 고용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완화 의지를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매우 긍정적이며 강한 성장과 일자리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하면서도 "빠른 회복 속에서도 고용시장에 다시 불이 붙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는 여전히 상당한 진전 기준 도달 측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자산 매입 테이퍼링을 위해 정해놓은 기준을 충족하는 데 여전히 꽤 멀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윌리엄스 총재가 미리 시장 심리 단속에 나서며 5월 고용 호조를 예고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사하는 바가 큰 만큼 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화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바 있다"며 "민간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비농업 고용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조심스럽게 거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간밤 미국의 민간고용이 호조를 보이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달러-원 환율도 상승 개장 후 1,120원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표에 실망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직 시장에서도 강한 확신이 없는 만큼 지표 발표 후 변동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을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토론이 예정된 점도 살펴야 할 재료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지표가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저녁 비농업 고용도 견고하게 나온다면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이 한 방향으로 갈 것이란 확신이 없어 보여 지표 발표 후 변동성이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민간고용이 잘 나오면서 기대치를 높인 만큼 실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표를 앞두고 이날 환율은 조용한 움직임을 보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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