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전날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3주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급등세에서 약세로 급반전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50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90엔보다 0.787엔(0.7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68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310달러보다 0.00378달러(0.3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25엔을 기록, 전장 133.75엔보다 0.50엔(0.3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9% 하락한 90.11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09% 올랐다.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도 컸다. 지난 5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비교적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실업률은 5.8%로 전달의 6.1%와 예상치인 5.9%보다 낮아졌지만, 신규고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5만9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7만1천 명 증가를 밑돌았다.
전날까지 고용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 이하로 내려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 발표 등으로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시장 포지션 기류도 달러화 약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 포지셔닝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달러에 대해 순매도 쪽으로 심하게 치우쳐 있다. 특정 통화의 방향성이나 금리 전망의 변화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날에는 달러-엔 내재변동성이 8%를 웃돌았고 유로-달러 변동성도 3월 중순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다.
3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위안화 강세도 한층 누그러졌다. 역외 위안화는 이날 달러당 6.40 위안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3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 약세를 의미한다.
오안다 선임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이 신규고용 수치는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상보다 더 약한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매달 1천20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데 대한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의 시작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나쁜 소식은 초완화적인 연준에는 호재다"면서 "이게 달러화를 계속 약세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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