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랜드화, 무역흑자 증가에 2년 4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무역흑자가 귀금속 가격 상승에 급증하면서 랜드화가 약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지난 5월 말 발표된 4월 남아공 무역수지는 512억 랜드(4조2천332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무역흑자는 525억 랜드(4조3천407억 원)로 지난 2014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월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백금(플래티넘)과 금 가격 상승이 무역흑자 확대의 배경이 됐다. 플래티넘 지표물인 뉴욕시장 선물은 1트로이온스당 1천2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전세계 시장이 흔들렸던 작년 3월에 기록한 저점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와이제이FX 관계자는 "주요국의 금융완화가 지속되는 한 귀금속 시세는 앞으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도 무역흑자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남아공이 국내 경제 상황은 좋지 않은 편이다.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횟수는 지난 3일 기준으로 1.8회에 그치며, 감염자 수는 7일 이동평균 기준으로 4천 명을 웃돈다. 정부는 지난 5월 말 야간 외출 금지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개인소비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침체에 따른 원료 등의 수입감소가 무역흑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수출로 얻은 달러를 팔고 랜드화를 매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랜드 환율은 4일 한때 13.3964랜드로 하락해 지난 2019년 2월 초 이후 최저치(랜드화 가치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랜드-엔 환율도 8.1엔으로 올라서 2019년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MBC닛코증권은 "남아공의 무역흑자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랜드화 상승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남아공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면서도 "영구적으로 나타날 경우 금융긴축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와이제이FX는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따른 금리 인상 관측도 피어오르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랜드화 매수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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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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