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옐런 금리 관련 발언 소화하며 혼조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관련 발언에 따른 파장을 소화하면서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에 이어 이번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28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03엔보다 0.215엔(0.2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6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688달러보다 0.00070달러(0.0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88엔을 기록, 전장 133.25엔보다 0.37엔(0.2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상승한 90.124를 기록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이 소폭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파장은 소멸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강세를 보였지만 주말 수준까지 반락하면서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4조 달러 지출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결국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도 미국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소폭 오르는 것은 경제에 "사실상 플러스"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게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진했던 고용에 대한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비교적 큰 폭으로 미끄러진 뒤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5.8%로 전달의 6.1%와 예상치인 5.9%보다 낮아졌지만, 신규고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5만9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7만1천 명 증가를 밑돌았다.
전날까지 고용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 이하로 내려섰기 때문이다.
오는 10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물가는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4% 올랐을 것으로 점쳐졌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좀 더 빨리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강화될 전망이다.
달러화의 흐름도 CPI가 확인될 때까지는 현재의 수준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졌다.
주요 7개국(G7)의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합의안은 달러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됐다. 조세회피처 등에 예치된 자금의 미국 본토 송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G7 재무장관은 지난 4∼5일 열린 회의를 통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최소 15%로 정했다. G7 재무장관은 수익성이 높은 대기업의 경우 이익률 10%를 초과하는 이익의 최소 20%를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서 세금으로 내도록 합의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들도 해당 소식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망세를 보였다.
MUFG의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먼은 "최근 ECB와 연준은 향후 회의에서 양적 완화(QE)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데 차별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유로-달러의 상승 모멘텀을 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상황 전개가 단기적인 전망을 넘어서 우리의 낙관적인 전망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ING 전략가들은 최소 15%의 최소 글로벌 법인세율에 대한 (G7 국가 간의)합의는 달러에 긍정적인 장기 글로벌 자본의 (미국 본토) 송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우리의 생각은 조세 회피처의 제거로 현금을 해외에 보관하는 인센티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 예치해 둔 수천억 달러의 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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