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옐런의 금리 발언' 소화하며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관련 주말 발언에 따른 파장을 소화하면서다. 지난주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에 이어 이번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이목이 고정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24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03엔보다 0.258엔(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94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688달러보다 0.00254달러(0.2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21엔을 기록, 전장 133.25엔보다 0.04엔(0.0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89.957을 기록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이 소폭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파장은 소멸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강세를 보였지만 90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지난 주말 수준 아래까지 반락하면서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4조 달러 지출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결국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도 미국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소폭 오르는 것은 경제에 "사실상 플러스"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게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진했던 고용에 대한 여진도 이어졌다. 지난 5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비교적 큰 폭으로 미끄러진 뒤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실업률은 5.8%로 전달의 6.1%와 예상치인 5.9%보다 낮아졌지만, 신규고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5만9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7만1천 명 증가를 밑돌았다.
전날까지 달러화는 고용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 이하로 내려섰기 때문이다.
오는 10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물가는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4% 올랐을 것으로 점쳐졌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좀 더 빨리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강화될 전망이다.
달러화의 흐름도 CPI가 확인될 때까지는 현재의 수준을 중심으로 거래 부진 속에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졌다.
주요 7개국(G7)의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합의가 달러화에 대해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시장의 진단이 엇갈렸다. 일부는 달러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지만 일부는 파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점쳤다. 우선은 조세회피처 등에 예치된 자금의 미국 본토 송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일본 전문가는 아직은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탓에 파장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G7 재무장관은 지난 4∼5일 열린 회의를 통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최소 15%로 정했다. G7 재무장관은 수익성이 높은 대기업의 경우 이익률 10%를 초과하는 이익의 최소 20%를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서 세금으로 내도록 합의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들도 해당 소식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망세를 보였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외환전략 헤드인 바이팬 라이는 "이 시점에서 시장은 정말로 달러화 순매도 포지션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에게 그건 이런 움직임을 따라갈 위험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그 포지션을 털어버려야 한다고 느낀다면 이미 상당한 물량의 순매도 포지션이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다음 주 연준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G7 국가들이 (법인세 최저세율 도입 등) 모종의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길은 멀고 위험은 산적했다며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MUFG의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먼은 "최근 ECB와 연준은 향후 회의에서 양적 완화(QE)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데 차별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유로-달러의 상승 모멘텀을 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상황 전개가 단기적인 전망을 넘어서 우리의 낙관적인 전망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ING 전략가들은 최소 15%의 최소 글로벌 법인세율에 대한 (G7 국가 간의)합의는 달러에 긍정적인 장기 글로벌 자본의 (미국 본토) 송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우리의 생각은 조세 회피처 제거로 현금을 해외에 보관하는 인센티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 예치해 둔 수천억 달러의 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외환 분석가인 로널드 심슨은 "채권 수익률은 고용 보고서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았지만, 장중에는 소폭 상승했다"면서 "이것이 이날 달러 약세의 원동력이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