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發 시한폭탄"…도이체, 금융위기까지 거론하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이체방크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세계적인 시한폭탄(time bomb)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체는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는 심각한 불황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신흥국 중심의 세계적으로 연쇄적인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사라질 문제처럼 보일 수 있으나, 향후 몇 년간 이어져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동시에 "인플레 우려를 일축하며 경기 부양에 집중하는 것은 오는 2023년이나 그 뒤로 가면 실수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이체는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그들의 새로운 인플레이션 용인 정책을 비판했다.
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상승을 보일 때까지 긴축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의도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 지연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경제와 금융 활동에 훨씬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긴축 지연은 심각한 불황을 초래할 수 있고, 연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관측이다.
도이체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연준 입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부양 정책과 거시경제의 변화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했고, 연준은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연준의 우선순위가 사회적 목표 쪽으로 이동하고 있기에 정책 인내심이 존경스러울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무시하면 세계 경제는 시한폭탄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세계 경제 혼란의 영향은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은행은 "지금처럼 확장적 재정과 통화 정책이 동시에 조율된 적은 처음"이라며 "생산량은 잠재적인 수준을 웃돌고 이런 정책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는 "향후 인플레이션은 지난 1970년대와 비슷할 수 있다"며 "당시 인플레이션은 10년간 연평균 7%에 달했고, 여러 차례 두 자리 상승률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경기 침체를 촉발했다.
당시의 시나리오가 이번에도 재연될 수 있다는 게 도이체의 설명이다.
은행은 "이미 물가 상승의 많은 원인이 미국 경제로 반영되고 있다"며 "이런 요인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지난 1970년대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그렇다면 인플레 위험성은 몇 달만 존재하더라도 부양책이 너무 강해 억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는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은 부채가 많은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경제 성장이 높은 자금조달 비용을 능가하지 못하는 신흥국 중심으로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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