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과거 절반에 그치나…"엔화 약세 완만해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향후 미국 금융정책 '정상화'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예상이 환시에서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그 폭이 예전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뿐만 아니라 그 다음 단계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리 인상이 2023년께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최종적으로 금리가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도 중요하다.
신문은 금리 인상폭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엔화 약세 흐름을 완만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올해 달러-엔 환율 전망치 상한선을 112.50엔으로 다소 낮추기도 했다.
그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 도달점이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 '제한적인 금리 인상' 전망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6%대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제는 2.25~2.50%에 그치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미국 경제 성장력 저하로 자연이자율이 하락한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구조적인 경제 하방 압력이 지적돼왔다. 미국 전 재무장관인 로렌스 서머스가 주장하는 '장기 침체론'이 대표적인 예다. 매력적인 투자처는 점점 줄고, 저축은 과잉 상태가 되기 쉽다는 얘기다.
BNP파리바증권은 "다음 인상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1%까지 오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과잉유동성이 주가 급등을 초래한 가운데, 금융정책에 따른 자산가격 급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신문은 이와 같은 상황의 변화도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증권은 "다음 기준금리 천장은 이전의 절반 정도(1%대 초반)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달러 강세·엔화 약세폭도 작아졌다. 과거 15년을 봐도 달러-엔 환율은 기껏해야 125엔 정도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신문은 향후 엔화 가치의 하한선이 더 높아질(달러-엔 환율 상한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금리와 환율 동향이 일본은행의 정책 자유도를 낮추고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지난 2000년과 2006년에 제로금리를 해제한 것은 미국 금리가 일정 정도 올라 엔화 강세 리스크가 후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제는 이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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