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美CPI 대기 속 네고 우위…0.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하며 1,110원대 중반에서 거래 중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90원 상승한 1,115.10원에 거래됐다.
오는 10일(미국 시간)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이 관망 모드다.
CPI가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반면 지난달 CPI의 급등 충격에도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란 연준의 일관된 주장 등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됐던 만큼 이번 달에도 가시적인 달러 강세 국면이 펼쳐지기는 어렵다는 인식도 팽팽하다. CPI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는 달러 약세와 달러-원 하락 장세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1.3% 상승해 시장 예상 1.5% 상승을 밑돌았다.
이밖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결정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많은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방향성 베팅이 조심스러운 시점이다.
수급상으로는 달러-원이 1,120원 선에 다가서면 대기 중인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될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주 들어 완만하나마 이탈 추세를 보이는 점은 달러-원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장에서 1,113원에서 1,118원 선 사이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레벨이 최근 대비 다소 높았던 만큼 개장 이후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원이 반락했지만, 1,113~1,114원 하방 지지선을 이탈해 더 내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고, 최근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라 오후 장에서도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1,115원선 부근에서는 네고와 결제가 균형 수준인 것 같다"면서 "1,115원선이 지지가 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도 이어지고 있어 오후 장에서는 소폭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40원 상승한 1,118.50원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에는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한 데다 글로벌 달러도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15.10원, 고점은 1.118.50원으로 변동 폭은 3.4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6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1엔 하락한 109.44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9달러 상승한 1.2178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5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4.30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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