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 일시 : 2021-06-10 09:19:34
  • 美 국채금리,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6월 들어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고용 회복이 둔화되면서 숏세력들의 환매수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 일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일(현지시간) 한때 1.4705%까지 하락해 지난 5월 7일 이후 처음으로 1.50%대를 하회했다. 10일 예정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신문은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채권 금리가 급등할 것이라는 경계심이 옅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백신 보급과 경제 재개로 양호한 경제지표가 나오기 시작했던 초봄 때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국채 금리 하락의 계기가 된 것은 지난 4일 발표된 5월 고용지표의 부진이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55만9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65만 명을 밑돌았다. 4월 수치와 합쳐도 83만7천 명에 불과해 경제 재개가 진행된 것에 비해서는 회복의 기세가 부족했다. 운용사 T 로우 프라이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좀 더 길게 지속할 수 있는 재료"라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에는 이달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고용지표를 계기로 '테이퍼링 논의 시작은 빨라야 7월'이라는 전망이 늘어났고, 기존에 미국 국채를 팔았던 투자자들은 환매수를 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이어 신문은 미국 국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일본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금리 급등 경계심(시장 변동 경계심)이 점차 잦아든 가운데,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미국 국채에서 묘미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3월에 급격히 상승했으나 4월 이후에는 1.5~1.7%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채판 VIX(공포지수)인 MOVE 지수는 2월 70선을 넘었으나 6월에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재무성 집계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2~3월 해외 중장기채를 약 1조3천억 엔 순매도했으나 4~5월에는 2천700억 엔 순매수했다. 채권금리 움직임이 진정된 가운데 일본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미국 국채를 사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신문은 엔화 움직임이 제한적인 점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채권을 살 때 환율 변동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어서다. 한 일본 은행권 관계자는 환헤지 비용이 낮아져 "미국 5년물 국채(금리 0.75% 수준)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장기 국채 금리는 일본은행에 의해 0% 정도로 제한돼 있다. 물가 상승 전망도 커지지 않고 있어 향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도 적다.

    신문은 연준이 앞으로 금융완화 정책 수정을 모색하겠지만 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의 매입이 이어지면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의 금융완화가 의도치 않게 미국 국채시장과 주식시장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구도가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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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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