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전날 수준 중심 혼조…전망치 웃돈 미 CPI에도 '무덤덤'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이 전망한 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63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24엔보다 0.014엔(0.0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8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780달러보다 0.00079달러(0.0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59엔을 기록, 전장 133.49엔보다 0.10엔(0.0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하락한 90.039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전망치를 웃돈 미국의 5월 CPI에도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인 89.533에서 멀지 않은 수준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2008년 8월 기록한 5.4%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4.7%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과 전년 대비 3.5%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판단에서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1.49%에 거래됐다
ECB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현 상태로 유지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했다. 한계 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전체 규모도 1조8천500억 유로로 유지했다.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9천 명 줄어든 37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37만 명보다는 소폭 많았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발표에 앞서, 우리 회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 모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화한다면 일중 변동성을 촉발할 것이고 최근의 미 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되돌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다음 주에 열리는 6월 FOMC에서 잠재적으로 더 매파적이거나 덜 비둘기파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ING 전략가들은 "ECB가 테이퍼링 언급을 피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ECB 관계자들은 이미 전달했다"면서 "이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은 놀라지도 않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유로에도 제한된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자산 매입에 대한 지침의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자회견에서 아주 강하게 '테이퍼링 유보'에 대한 ' 메시지를 되풀이하지 않거나 일부 의사소통의 오류를 표명하지 않는다면 위험은 유로화 상승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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