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CPI 급등에도 혼조…내주 FOMC 앞두고 횡보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물가 급등에도 반락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이 전망한 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31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24엔보다 0.305엔(0.2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70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780달러보다 0.00076달러(0.0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59엔을 기록, 전장 133.04엔보다 0.45엔(0.3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90.079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전망치를 웃돈 미국의 5월 CPI에도 차분하게 대응했다. 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인 89.533에서 멀지 않은 수준에서 횡보 장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2008년 8월 기록한 5.4%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4.7%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과 전년 대비 3.5%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판단에 무게중심을 뒀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한 뒤 오후 들어 1.46% 수준까지 반락하는 등 안정적이 흐름을 보였다.
ECB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현 상태로 유지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했다. 한계 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전체 규모도 1조8천500억 유로로 유지했다.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9천 명 줄어든 37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37만 명보다는 소폭 많았다.
시장은 이제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선을 고정할 전망이다. 예상보다 큰 폭의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 만큼 이번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어서다.
아문디의 외환전략가인 파레쉬 우파다이야는 "달러는 다음번 주요 이벤트 리스크인 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며 횡보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를 예의 주시하면서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이 지속될 수 있다는 모종의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상당 기간 유지돼야 한다는 연준의 주장에 잠재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뱅크의 외환 트레이더인 민 트랑은 "달러화와 유로화의 연결 고리가 앞뒤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와 유로화 강세에서도 상단이 만들어진 까닭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화 추세는 미국만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게 아니라 전 세계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며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달러보다 다른 통화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심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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