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가격 정책, 美 인플레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중고차 가격뿐만 아니라 유니콘 기업의 가격 전략(정책)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다.
중고차 가격이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세부 항목 중에서 '중고차·트럭' 가격은 전년 대비 29.7% 급등해 에너지 가격 상승률(28.5%)을 웃돌았다.
물가가 중고차 가격 급등이라는 특수한 사정에 의해 올랐다는 점이 되레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다. 이 여파로 미국 증시는 올랐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고차와 함께 가격 급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우버테크놀로지와 리프트 등이 제공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라고 11일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 60세 남성은 "(예전에)13달러였던 구간이 30달러로 표시됐다. 게다가 2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포기하고 지하철을 탔다"고 분개했다.
조사회사 라쿠텐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차량 공유 서비스 요금은 전년 대비 40% 급등했다.
현재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은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드라이버가 부족할 경우 인센티브 지급을 통해 노동력을 확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인력 확보를 위한 추가 비용은 그대로 소비자의 호주머니에 영향을 준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오랜만에 사용해봤더니 요금이 올라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때 '유니콘'이라고 불렸던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은 증가했지만 배달 1건당 도어대시가 얻는 수익은 1달러 이하에 불과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도 상황이 비슷하다. 우버의 흑자는 빨라도 창업한지 12년 이상 지난 올 연말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같은 다소 무리가 있는 사업 모델'이 장기간 가능했던 배경에는 벤처캐피털(VC)에 의한 유니콘 기업 육성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금융완화 정책으로 VC에 대량의 투자자금이 몰려들었고, 신흥 벤처기업들 사이에서는 채산성을 도외시한 채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비상장기업임에도 글로벌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되는 등 VC의 투자는 유망한 신흥 벤처 기업의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소비자들이 (기업의 서비스 제공) 비용보다도 더 싼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왜곡된 상황도 만들어졌다.
신문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정상화되고 있는 현재, 소비자들은 그간 애용해오던 서비스의 '진짜 가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손 부족과 함께 유니콘 기업들이 상장 등으로 벤처캐피털의 보호 아래서 벗어나게 된 점도 서비스 가격 상승의 큰 배경이 되고 있다.
신문은 이와 같은 높은 서비스 가격에도 소비자가 계속 이용하게 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고 소비자들이 이용하지 않게 된다면 기업 경영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니콘 기업군의 가격 전략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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