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횡보 장세 속 FOMC 대기…금통위 의사록도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14~18일)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의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등 주요 중앙은행 행보를 주시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에 관련한 힌트를 줄 것인지가 달러-원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핵심 변수다.
한은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달러-원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은 저점 1,110원, 고점 1,120원을 주된 범위로 한 답답한 횡보 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주 달러-원은 1,1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 주보다 5.70원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달러-원은 지난 11일(미국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재차 1,116원 선 부근으로 반등하는 등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는 15~16일(미국시간) 예정된 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정체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FOMC 주간…점도표, 테이퍼링 힌트 촉각
달러-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이 방향성 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영향이다.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5% 급등하는 등 인플레 우려가 적지 않지만, 연준은 물가 과열은 일시적이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런 평가를 대체로 수용하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떨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FOMC를 두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지속을 확인할 것이란 시각이 우위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발표할 '점도표'에서 2023년 금리 전망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0.1%인 이 수치가 상향 조정되면 예상보다 빠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반면 연준이 점도표를 유지하는 가운데, 테이퍼링도 임박하지 않았다는 신호를 이어간다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하락에 힘이 실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은은 점점 더 매파…엇갈리는 통화정책
오는 15일에는 지난 5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이 발표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번 의사록은 위원들의 매파적인 목소리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다수의 위원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나온다면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이는 달러-원에 하락 압력으로, 스와프포인트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난주 등 이미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달러-원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회의에서 완화 기조 유지 방침을 공고히 한 점은 유로화 약세를 이끌면서 달러-원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는 등 주요국의 엇갈린 통화정책은 국내외 외환시장의 함수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증시 외국인·위안화 여전한 변수
국내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올 것인지와 중국 위안화의 향배 등도 달러-원을 움직일 수 있는 핵심 변수다.
지난 5월 약 9조 원가량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6월 들어서는 약 2천억 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유출이 멈췄지만, 다시 돌아오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환시에서는 역내 수급이 대체로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증권 투자 관련 자금이 크게 유출되거나 유입되지 않는다면 달러-원도 횡보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 위안화는 월초 6.35위안까지 레벨을 낮췄다가 반등한 이후는 6.39위안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위안화의 강세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인지에도 환시의 관심이 지속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련 쟁점 조정 회의를 주재하고, 18일에는 관련 경제계 간담회를 연다.
기재부 1차관은 오는 17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기재부는 16일 한국판 뉴딜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한은은 15일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16일에는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통계를 발표한다. 같은 날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오는 17일에는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FOMC 외에 15일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중국에서도 오는 16일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나온다.
일본 은행(BOJ)은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밖에 17일에는 인도네시아 및 터키,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5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발표가 예정됐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