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연준의 '고용' 셈법…긴축 예상보다 빨라질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노동자들의 은퇴가 고용에 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셈법(시각)을 바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으로 고용이 얼마나 늘어날지에 대한 시각의 변화로 연준의 정책 되돌림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WSJ은 연준 관계자들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서막이 될 채권매입 축소를 시작할 시기와 방법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12월부터 채권매입 축소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완전고용과 2% 물가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지난 수 개월간 연준 관계자들은 팬데믹 직전인 작년 2월 수치와 현행 수치를 비교해왔다. 5월 고용자수는 당시보다 760만 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팬데믹으로 감소한 고용이 모두 회복될 수 있을지를 두고 연준 관계자들의 자신감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과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오름세를 나타낸 임금을 비롯한 여러 지표는 노동자들이 부족하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 실업률도 5.8%로 계속 낮아졌다.
WSJ은 노동력으로 복귀하는 사람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을 하고 있거나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수는 작년 2월보다 약 350만 명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5월 61.6%로 팬데믹 이전의 63.3%보다 낮다.
연준은 노동력을 방해하는 많은 요인이 팬데믹과 관련이 있으며, 이와 같은 요인은 올해 말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작년 2월 이후 은퇴한 260만 명의 사람들은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가 꾸준히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추세가 바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4일 CNBC에서 "예전 경기침체 및 회복기 때보다 이번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및 회복기 때 은퇴로 노동시장을 떠난 사람들이 더 많다"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은퇴하면 노동력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고용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700만 명 이상 적지만 "완전고용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그만큼 많은 사람이 되돌아올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메스터 총재는 팬데믹 이후 나타난 은퇴 물결로 인해 25~54세의 노동 참가율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고용을 향한 진전은 연준이 팬데믹 동안 실시했던 완화 정책을 되돌리는데 필요한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다.
WSJ은 미국 경제가 예전보다 낮은 노동 참가율로도 운영될 것이라는 확신을 연준 관계자들이 갖게 된다면,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작년부터 월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며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연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채권매입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물가가 2%를 웃돌고 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전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3월 전망에서 첫 금리 인상이 2024년 혹은 그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지만 WSJ은 4월과 5월에 나타난 강한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을 둔 연준의 재고(시각 변화)는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이 예상보다 빨리 충족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오는 16일 발표될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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