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FOMC 앞두고 혼조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 발표를 앞두고 지난 주말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주간 단위 급등세를 보인 데 따른 숨 고르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0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66엔보다 0.404엔(0.3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21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105달러보다 0.00109달러(0.0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38엔을 기록, 전장 132.78엔보다 0.60엔(0.4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90.493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짙은 관망 속에 다지기에 들어갔다. 지난주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FOMC가 매파적인 변화를 보일 때를 대비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2023년까지는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달러화 흐름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조정된 실질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지 못하고 강세 쪽으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지난주에 0.43%나 올랐다.
연준 결정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이치방크의 외환시장 내재변동성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만 10%나 하락했다.
FOMC는 오는 1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정례회의를 갖고 최근 급등세를 보인 CPI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점쳐진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지도부는 급등한 인플레이션이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연준 지도부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반기를 들고 있다. 연준 지도부의 단일 대오가 무너진 데 따른 파장이 성명서에 반영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제프리의 글로벌 외환 헤드인 브래드 벡텔은 "이번 주는 모든 게 FOMC에 관한 것"이라면서 "정확히 얼마나 많은 테이퍼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게 중기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 생각엔 파월 의장이 다시 한번 능숙하게 문제를 뒤로 미루면서 '진짜' 테이퍼링 논의 시기를 늦여름까지 늦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외환자문사인 포렉스트라의 CEO인 존 말리는 "많은 환율이 수개월은 아니더라도 몇 주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좁은 범위의 횡보세를 보여왔다"면서 "비록 너무 아주 오랫동안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을 볼 수는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쪽이다"고 진단했다.
MUFG의 전략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은 적어도 달러화를 일시적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 (연준)의 매파적인 변화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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