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리인상은 강 건너 불구경?…서울환시 "美금리·달러화 더 주목"
  • 일시 : 2021-06-15 09:31:31
  • 韓 금리인상은 강 건너 불구경?…서울환시 "美금리·달러화 더 주목"

    연이은 이벤트 대기모드에 거래량 연중 최저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이 잇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만큼은 국내 금리 이슈에 다소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국내 금리보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며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움직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국내보다 대외 여건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당장은 미국 등 대외 이슈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면서도 국내 금리 인상은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환시의 시선이 FOMC 등 대외재료에 쏠린 가운데 현물환시장은 점차 거래 활력을 잃고 있다.

    6월 들어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FOMC 정례회의까지 3주 넘게 대기모드가 이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된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거래량은 52억700만 달러로 지난 4월 5일 51억1천400만 달러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최저 거래량이자 지난 4월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3원 내외로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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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한결같은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이 매파적으로 돌아선 가운데 금통위 내부에서도 인상 신호에 대한 언급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들이 나왔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간담회에서는 박종석 부총재보가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리는 것은 긴축이 아니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이주열 총재의 한은 창립 기념사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과 두 차례 이상의 인상을 기정사실로 했다.

    채권시장은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지난 5월 금통위를 전후로 1.09% 수준에서 등락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8%대로 빠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1,105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이는 국내 금리 이슈보다는 중국 위안화 강세 등 대외 요인의 영향이 컸다.

    이후에도 달러-원 환율은 주요 통화와 미국 경제지표,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며 1,110원대 박스권에 갇혔다.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국내보다 대외 여건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당장은 미국 등 대외 이슈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국내 금리보다는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과 이에 따른 달러화 방향성이 가장 중요한 재료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국 간 금리 차이가 중요한 외환(FX) 스와프 시장에서는 국내 금리 이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테이퍼링이 시장의 주요 이슈로 언급된 지 3주 정도 됐다"며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초점을 두면서 달러화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리 인상 이슈는 환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대외 재료 등 우선순위에서 국내 금리 이슈가 밀린 듯하다"고 전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정책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연준의 테이퍼링과 중국의 통화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상이 빨라지면 FX 스와프레이트에는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며 "해외투자자는 헤지 계약 타이밍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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